웨이모, 자율주행차 일반인 시범 서비스
구글의 지주회사인 앞파벳의 자율주행차 부문 계열사인 웨이모(Waymo)가 피닉스에서 출·퇴근자들과 가족 단위 거주자 등을 상대로 한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웨이모는 자율주행차 조기 탑승 프로그램 참가 희망자들의 신청을 25일 부터 웹사이트를 통해 받는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가족 단위 거주자들이나 야간 교대 근무자를 비롯한 다양한 그룹이 이 서비스에 동참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구글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자율주행차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이모의 존 크래프칙 최고경영자(CEO)는 "목표는 안전 요원이 배석하지 않는 상황에서 서비스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도로주행 시험을 하며 자율주행차의 성능을 보완해왔다. 서비스 지역은 애리조나 주 피닉스 일대다. 참가 희망자들은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차를 호출할 수 있다. 이용 시간에 별도의 제한은 없고, 요금도 무료다. 웨이모는 캘리포니아, 오리건, 그리고 텍사스 등지에서 자율주행차량을 테스트해 왔다고 WSJ은 전했다. 서비스에 투입되는 자율주행차에는 안전 요원이 배석한다. 이들은 주행 중 운전석에 앉아 도로에서 겪는 다양한 상황을 엔지니어들에게 보고한다. 도로에서 다른 차량이 가로 질러 이동하거나 끼어들 때 차량이 적절히 대응하는지를 살펴 주행 성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승객들의 평가도 모아 회사 측에 전달한다. 승객을 태우고 차량을 운행하는 조기 탑승 프로그램은 자율주행차 실험의 신기원을 이룰 것으로 평가됐다. 다양한 배경을 지닌 승객을 통해 ▶이들이 자율 주행차와 어떤 식으로 소통하는지 ▶운전대를 놓고 있는 동안 어떤 일을 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용 서비스나 제품 출시에 앞서 확보해야할 정보들이다. WSJ은 자율주행차 시장이 자동차 업체는 물론 인터넷 공룡 기업들의 각축장으로 변모하고 있다고 진단했다.